현대모비스 숀 롱. 스포츠동아DB
현대모비스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23점·16리바운드를 올린 숀 롱을 앞세워 접전 끝에 77-74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10승(10패)째를 수확한 현대모비스는 부산 KT, 서울 SK(이상 10승10패)와 공동 5위가 됐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부딪혔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2차례 역전을 주고받았고, 점수차가 5점 이상 벌어지지 않을 만큼 박빙이었다.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서 웃은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특히 롱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골밑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롱은 팀이 73-70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42초전 귀중한 골밑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에 공격권과 함께 득점까지 가져다주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76-74 리드한 경기 종료 5초전에는 전자랜드 이대헌(7점·5리바운드)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자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다. 또 동점을 위해 공격에 나선 전자랜드 차바위(4점)의 패스를 스틸해 치열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울 삼성과의 13일 경기(70-71 패)에서 5점에 그치며 유재학 감독의 질타를 받았던 롱은 이날 활약을 통해 나흘 전의 부진도 털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3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전자랜드는 헨리 심스(21점)와 김낙현(17점)이 좋은 활약을 했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11승10패가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