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김한별.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뒷심을 발휘하며 BNK에 86-80의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두면서 시즌 8승(7패)째를 거둔 삼성생명은 인천 신한은행(7승7패)에 반 게임 앞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패한 BNK는 9연패에 빠졌다.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는 BNK가 삼성생명을 압도하는 양상이었다. 삼성생명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 BNK의 진안(24점), 이소희(15점·7리바운드·6어시스트), 안혜지(14점·6어시스트)의 맹공에 수비가 무너졌다.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4분2초전 안혜지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44-61, 17점차까지 뒤쳐졌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변형 지역방어를 펼치면서부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생명은 BNK의 가드들이 볼을 몰 때에는 3-2 지역방어 형태를 유지하다가 볼이 인사이드로 투입 되면 맨투맨으로 바꾸는 변형 수비를 펼쳤다. 이에 BNK는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상대 득점을 봉쇄한 삼성생명은 4쿼터부터 김한별(28점·11리바운드), 박하나(15점·6어시스트) 등 베테랑들을 앞세워 무섭게 BNK를 쫓았다. 4쿼터 시작 2분 만에 박하나의 속공 득점으로 68-68 동점을 만든 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생명 쪽으로 흘렀다.
삼성생명의 김한별은 4쿼터에만 무려 13점을 몰아치면서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분13초전 김단비(13점·6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으로 83-76, 7점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BNK는 뒤늦게 진안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분위기를 탄 삼성생명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무너진 BNK는 3승12패가 되면서 5위 부천 하나원큐(4승10패)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