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KGC에 78-73으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GC와 홈경기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터트린 가드 김낙현(3점슛 4개 포함 15점·6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78-73으로 이겼다. 선두 전주 KCC(17승8패)를 추격하느라 갈 길이 바쁜 공동 2위 KGC(14승10패)의 발목을 낚아챈 전자랜드는 13승12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전자랜드는 KGC와 시소게임을 펼쳤다. 2쿼터까지 38-38로 동점을 이룬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KGC 전성현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면서 9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차분하게 반격을 시도해 60-60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쿼터 종료 직전 김낙현의 3점포를 앞세워 63-60으로 역전한 채 4쿼터를 맞았다.
승부처였던 4쿼터도 매우 치열했다. 양 팀은 막판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분 전 70-71에서 김낙현이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넣어 3점차로 역전했다. 이후 2점을 내준 뒤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대의 실책을 전현우가 속공 2득점으로 연결한 덕분에 76-73으로 달아났다. KGC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뒤 파울로 자유투까지 얻은 전자랜드는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KT 브랜든 브라운. 사진제공|KBL
잠실에선 부산 KT가 13점차의 열세를 딛고 서울 SK에 91-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67-80, 13점차로 밀렸던 KT는 4쿼터 시작 직후 브랜든 브라운(20점·12리바운드)의 3점슛 2개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꾸준하게 격차를 좁혀나간 KT는 8분여 동안 SK를 5점으로 묶으면서 20점을 쏟아내 87-85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SK에 자유투로 1점을 내준 KT는 김영환(20점)의 가로채기에서 비롯된 공격에서 박준영(11점)의 값진 골밑 2득점에 힘입어 3점차로 도망갔다. KT는 SK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SK 닉 미네라스(33점·7리바운드)는 2쿼터 10분간 21점으로 이번 시즌 한 쿼터 개인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폭발적 공격력을 뽐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KT도 12승11패로 승률 5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