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KBL
kB스타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BNK를 91-76으로 꺾으며 6연승을 기록했다.
6연승과 함께 KB스타즈는 13승3패가 되면서 2위 아산 우리은행(12승4패)과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전력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준 한 판이었다. KB스타즈는 경기 초반부터 박지수(15점·14리바운드·5어시스트)를 중심으로 강아정(13점), 염윤아(10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심성영(9점·6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득점에 나서면서 BNK를 압도했다. 공격이 원하는 대로 풀렸다. 박지수의 안정적인 골밑 득점을 기반으로 상대 수비가 몰리면 외곽으로 볼을 돌려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한 박지수가 하이포스트(자유투 라인 부근)에 서면 김민정(13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강아정 등이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골밑으로 파고들어 손쉬운 득점을 만들어 냈다. 볼이 잘 돌다보니 전반(1, 2쿼터)에만 무려 18개의 어시스트(BNK는 전반 5어시스트)가 나왔다.
KB스타즈는 2쿼터 종료 1분19초전 강아정의 골밑 득점으로 52-28까지 달아나는 등 전반을 56-30으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중반부터는 박지수, 강아정, 염윤아 등을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였음에도 23점을 추가하며 79-44까지 BNK를 앞서는 등 시종일관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초반부터 KB스타즈의 기세에 밀린 BNK로서는 반전을 꾀할 방안이 없었다. 1대1 수비와 박지수에게 볼이 투입 됐을 때 펼치는 도움수비는 1쿼터 초반에 이미 바닥이 드러났다. 궁여지책으로 지역방어를 섰지만, 이마저도 상대의 3점슛에 무용지물이 됐다.
공격도 KB스타즈를 상대할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팀의 주포인 진안은 10점을 올렸지만, 최고 센터 박지수를 상대로 확률 높은 공격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2점슛 성공률 23.1%). 빠른 스피드를 가진 이소희(13점)의 돌파, 미들레인지 게임이 강점인 김진영(20점)이 분전했지만, 출전하는 선수마다 득점에 나서는 KB스타즈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천 하나원큐(4승12패)와 공동5위였던 BNK는 4승13패가 되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