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3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LG 코치 3명, 트레이너 2명, 선수 1명 등 총 6명이 이틀 전인 29일 오후 창원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면서 식사한 사안에 대해 심의했다. 재정위는 사태의 위중함과 향후 유사상황의 재발방지를 고려해 LG 농구단에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해당 모임에 참석한 박재헌 코치에게는 100만 원, 이병석 코치, 최승태 코치, 김동량 선수, 트레이너 2명에게는 각 5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재정위는 고양 오리온이 12월 초 체육관 내에서 음주 회식으로 물의를 빚은 뒤 각 구단에 재발방지를 요청한 상태에서 LG 구성원들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점을 들어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다수의 구단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등 여느 때보다 선수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한 LG 구단에도 책임을 물었다.
LG 구단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김동량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워낙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발표한 강화된 방역지침을 위반함에 따라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LG 구단도 이에 대해 30일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