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존 월(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의 고전이 예상됐다. 하든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든은 1일 새크라멘토전(122-119 승) 도중 팀 동료 존 월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하든이 결장했지만, 휴스턴에는 월이 있었다. 월은 워싱턴 위저즈 시절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이었지만, 2018년 12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2019~2020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복귀를 준비하는 동안 구단과 갈등이 생겼고, 2020~2021시즌 개막에 앞서 러셀 웨스트브룩과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월의 기량은 변함이 없었다. 이날 21개의 슈팅 중 11개를 성공시키는 등 28점·6어시스트·3스틸의 맹활약을 펼치며 휴스턴을 승리로 이끌었다. 월은 휴스턴에서 첫 경기였던 1일 새크라멘토전 때도 22점·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2년간 쉬고 복귀해 치른 첫 2경기에서 50점 이상 뽑은 선수는 2001년 마이클 조던(당시 워싱턴) 이후 월이 처음이다. 휴스턴의 신예 크리스천 우드도 20점·1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토바이어스 해리스(24점·9리바운드), 조엘 엠비드(19점·14리바운드), 세스 커리(21점)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샬럿 호네츠를 127-11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필라델피아 가드 벤 시몬스는 15점·12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자신의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신고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