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은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산 BNK 썸과 홈경기에서 박혜진(19점·6리바운드·4어시스트)을 비롯한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92-60으로 낙승했다. 2위 우리은행(14승5패)은 경기가 없었던 1위 청주 KB스타즈(14승4패)를 0.5경기차로 압박했다. 3연패에 빠진 BNK(4승15패)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최고참으로서 공수에 걸쳐 큰 역할을 맡아온 김정은이 발목 부상을 당해 새해 첫 날이었던 1일 KB스타즈전에 결장하는 등 최근 들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김정은은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BNK를 상대로 우리은행은 강자다운 면모를 한껏 뽐냈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리드를 잡은 끝에 큰 점수차로 승리를 챙겼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한 박혜진을 앞세워 24-11로 여유 있게 앞섰다. 2쿼터 BNK 이소희에게 12점을 허용하며 잠시 쫓겼지만, 모처럼 다시 3점포가 원활하게 터지면서 47-31로 더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2쿼터까지 3점슛 14개를 시도해 7개를 적중시켜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가 68-42, 26점차로 크게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