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최진수가 전자랜드 심스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모비스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3쿼터 중반 21점차까지 뒤졌지만 경기 종료 5.2초전 최진수(11점)의 결승 자유투로 79-78로 역전승했다. 현대모비스(15승13패)는 4위 부산 KT(14승12패)에 승률에서만 뒤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14승14패)는 7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에 앞서 부상자가 추가됐다. 정영삼, 박찬희에 이어 이대헌도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이대헌은 무릎을 다치면서 물이 차는 현상이 발생해 한 경기를 쉬어야 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주축선수들이 빠지면 대체 자원들에게는 기회다.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에 부상자가 많은데, 이럴 때가 더 부담스럽다. 꼭 이겨야하는 경기라는 점 때문이다. 준비한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전자랜드가 2쿼터 중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한 발 더 뛰는 악착같은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헨리 심스(14점)가 현대모비스 숀롱(24점)을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고, 김낙현(22점), 전현우(10점)뿐 아니라 신인 이윤기(8점)까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2쿼터를 47-34로 리드한 채 마쳤다. 분위기를 이어간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21점차까지 달아났다.
52-66으로 14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현대모비스는 숀롱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추격했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9-78까지 쫓아간 현대모비스는 이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 종료 1분 19초전 77-78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득점 없이 공방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3점)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최진수가 귀중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때 전자랜드 이윤기의 파울이 지적됐고, 최진수는 경기종료 5.2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대미를 장식했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