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의 깊어지는 한숨

입력 2021-01-07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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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천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천 하나원큐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시밭길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19경기에서 4승(15패)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부산 BNK 썸과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4위 용인 삼성생명(10승9패)과는 어느덧 6경기나 차이가 난다. 목표로 삼고 있는 PO 진출을 위해선 올스타 휴식기 이후 6연패의 부진을 털어내고 승수 쌓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나원큐는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와중에 부상자까지 속출해 애를 태우고 있다. 장기간 연패에 빠진 가운데 에이스 강이슬(27·180㎝)이 어깨 부상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포워드 고아라(33·179㎝)도 지난달 25일 BNK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하나원큐는 4일 강이슬과 고아라 없이 치른 삼성생명과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하게 49-64 완패를 당했다. 강이슬, 고아라가 없는 상황에서 신지현(26·174㎝), 양인영(26·184㎝) 등의 분전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64)의 고심은 깊어져만 간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지만, 4위권과 격차를 좁히기가 만만치 않다. 이 감독은 “강이슬은 휴식기 이후 복귀가 가능할 것 같은데, 고아라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하나원큐는 15일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른다. 출발부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과 만나는 만큼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이 감독은 “강이슬의 팀이 아니다. 우리 팀이다. (강)이슬이만 찾아서는 안 된다. 다른 선수들도 스스로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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