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KB 박지수가 신한은행 김애나, 김단비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스타즈는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맞아 71-60으로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18~2019시즌 통합우승에 빛나는 KB스타즈는 비록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아산 우리은행에게 내줬지만, 이번 PO 승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코로나19 여파로 PO 개최 무산된 2019~2020시즌 제외)이다.
이번에도 ‘국보’ 박지수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2월28일 1차전에서 23점·27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그는 2차전에서도 어김없이 상대 골밑을 장악했다. 이미 전반에 9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포함해 12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희진(11점)이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면서 KB스타즈는 전반을 37-28로 앞섰다.
후반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KB스타즈는 3쿼터 신한은행의 전면 압박 수비에 3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고비 때마다 강아정(14점·6리바운드)의 3점슛, 박지수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박지수는 팀이 68-58로 앞선 경기 종료 3분21초전 공격리바운드 이후 골밑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동시에 두 경기 연속 20점·20리바운드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WKBL PO 역사상 2경기 연속 20-20은 박지수가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3쿼터 전면 압박 수비 성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있었지만, 공격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또한 3점슛(22개 시도·6개 성공)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리바운드 열세에 있는 신한은행은 김단비(19점·11리바운드·6어시스트·5스틸), 한채진(16점·4어시스트)이 온힘을 짜냈으나, 3점슛이 침묵한 상황에서 KB스타즈를 이길 방법이 없었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 간의 PO 승자와 7일부터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