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장재석. 사진제공|KBL
장재석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23점·8리바운드로 현대모비스의 89-85 승리를 주도했다. 2연승을 거둔 2위 현대모비스(28승16패)는 6일 창원 LG에 75-97로 일격을 당한 1위 전주 KCC(29승14패)와 격차를 다시 1.5경기차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까지 SK에 38-44로 밀렸다. 수비에서 외곽슛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잠잠했던 숀 롱(21점·9리바운드)이 3쿼터 들어 살아나면서 추격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61-59, 2점차로 역전한 채 4쿼터를 맞았다.
승부처가 된 4쿼터에는 장재석이 빛났다. 장재석은 4쿼터 중요한 순간마다 SK의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다. 현대모비스가 65-62, 3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장재석은 2번 연속 골밑에서 득점하며 팀이 리드를 지키는 데 앞장섰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팀이 공격권을 더 가져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4쿼터에만 10점·6리바운드를 몰아친 장재석은 경기 종료 2분여 전 81-76에선 SK 자밀 워니(19점·14리바운드)의 골밑슛을 완벽하게 블로킹한 뒤 리바운드까지 잡아냈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재치 있는 패스로 롱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등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오늘은 장재석과 함지훈 등 파워포워드 선수들이 다 했다. 장재석은 슛 시도, 리바운드, 적극성 다 좋았다”고 칭찬했다. 장재석은 “팀에 도움이 많이 되도록 하자고 마음먹고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 최근 들어 비시즌에 훈련했던 공격 장면들이 하나씩 나온다. 그 덕에 득점이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시작하기 전 선수 소개할 때 처음으로 유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를 해왔다. 숀 롱을 따라한 건데 그 덕분인지 슛이 잘 들어간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27점·7리바운드로 모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대헌을 앞세워 원주 DB를 94-69로 대파했다. 지난달 A매치 휴식기에 외국인선수 2명을 교체한 이후 5연패를 당한 6위 전자랜드(22승22패)는 승률 5할을 회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DB(16승27패)는 9위를 유지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