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제공|KBL
유 감독과 임 감독은 인천 SK 빅스(현 전자랜드) 시절부터 감독과 코치로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현대모비스에서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지만, 임 감독이 2013년 개인사정으로 한국을 잠시 떠나면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임 감독은 2015년 삼성생명 사령탑에 올르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각자 활동하는 무대는 달랐지만, 둘은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격려를 하는 사이다. 현대모비스의 연습체육관과 삼성생명이 훈련하는 삼성트레이닝센터의 거리가 멀지 않아 일정이 맞을 때에는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유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서울 SK에 75-79로 패했다. 유 감독은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고심이 깊었지만, 기자회견실에서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삼성생명이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내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이야, 정말 잘됐다. 축하할 일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감독으로서의 첫 우승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잘됐다. 얼른 가서 축하 전화를 해야겠다”며 임 감독에 대한 마음을 전달했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