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정영삼. 스포츠동아DB
정영삼은 몸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대한 코트를 지키며 전자랜드라는 이름을 달고 뛸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18일 현재 38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여를 소화하며 6.2점·1.5리바운드·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고질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몇 경기를 쉬어야 했지만, 식스맨으로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승부처인 4쿼터마다 맹활약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날이 적지 않다. 그야말로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하며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코트 밖에서도 빼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정영삼은 17일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또 부상을 당했다. 이번에는 허리가 아니다.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1차 검진에선 뼈와 인대 등에 큰 문제는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많이 부어올라 다른 병원도 찾아볼 계획이다.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기가 힘들어 보인다.
전자랜드와 정영삼의 동행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진다. 그는 2019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3년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계약기간이 1년 남는다. 전자랜드와 정영상이 이번 시즌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다음 시즌 완전히 새로운 출발선에 함께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