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 사진제공 | WKBL
BNK는 18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정은 신임 감독을 팀의 제2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박 신임 감독은 선수시절 한국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삼성생명에서 WKBL 정규리그 통산 486경기에 출전해 평균 13.4점·5.4리바운드·3.6어시스트·1.4스틸을 기록했다. 또 WKBL 역대 최초로 3점슛 1000개 성공의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선수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11번은 현재 삼성생명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국가대표로도 4차례나 올림픽(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무대를 밟았다.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16년까지 삼성생명 코치를 역임했다. 2018년 WKBL 경기운영부장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경기운영본부장을 맡아 농구 행정가로 경력을 이어왔다.
2019년 창단한 BNK는 유영주 감독 체제로 두 시즌을 치렀으나, 2020~2021시즌 최하위(6위)에 머물자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서 박 신임 감독을 선택했다. 동주여중, 동주여고를 거친 박 신임 감독은 BNK의 연고지인 부산 출신이다.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취임식에서 박 감독은 “처음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얼떨떨했지만 예전부터 프로팀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고향팀 감독으로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조직적인 농구를 하고자 한다. 팬들의 기대에 걸맞게 화끈하고 즐겁고 재밌고 이기는 농구를 선사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BNK는 또 박정은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에 변연하, 김영화 코치를 임명했다. 박 감독을 포함한 이들 3명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생명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유영주 전 감독이 이끌던 지난해 BNK에 합류했던 변 코치는 박정은 감독 체제에서도 선수들의 성장을 돕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