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영준. 스포츠동아DB
그렇다고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경은 감독(50)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소화할 생각이다. 이 중 가장 성장을 기대하는 선수는 바로 포워드 안영준(26·196㎝)이다.
안영준은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10.9점·5.0리바운드·1.8어시스트·1.2스틸을 기록했다. 그는 SK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공격, 수비에서 모두 기여도가 높다. 특히 수비는 동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득점도 팀 내에서 국내선수 중에서는 김선형(평균13.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공수 겸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 감독은 “지금의 안영준은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3&D(3점슛이 가능한 수비수를 뜻하는 표현)를 하는 선수다. 공격 옵션이 3점슛과 자신보다 작은 매치업 선수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2대2 공격과 원 드리블 점프슛을 장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문 감독은 공격에서 안영준에게 좀 더 많은 역할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는 “2대2를 할 수 있는 패턴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주도적으로 공격을 하는 경험을 쌓아 다음시즌에는 팀 내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