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활약상으로 본 KBL 정규리그 MVP 유력 후보 KT 허훈-KCC 송교창

입력 2021-03-22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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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왼쪽)-KCC 송교창. 스포츠동아DB

KT 허훈(왼쪽)-KCC 송교창. 스포츠동아DB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팀당 5~6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막판 순위경쟁과 더불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 최고의 자리에 오른 허훈(26·부산 KT)이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전주 KCC의 정규리그 우승 도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송교창(25)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활약상을 통해 두 유력 후보를 비교해봤다.

기록과 임팩트에서 앞서는 허훈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는 허훈이 앞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45경기에서 평균 33분38초를 뛰면서 15.8점·7.5어시스트·2.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국내선수 1위, 어시스트는 외국인선수 포함 전체 1위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수치 모두 상승했다. KT의 확고한 에이스답다. 어시스트 1위가 유력한 가운데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유지하느냐가 관심사다. 단일시즌에 국내선수 득점 1위-어시스트 1위를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었다. 또 8경기에서 더블(득점)-더블(어시스트)을 작성하기도 했다. 플레이의 화려함에서도 송교창보다는 확실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가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뚜렷한 성장세와 팀 성적 어드밴티지의 송교창

송교창은 이번 시즌 확실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평균 득점은 15.3점으로 지난 시즌(15.0점)보다 약간 상승했다. 그러나 평균 야투 성공에선 6.4개로 국내선수 1위(전체 5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5.8개)보다 향상됐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선 발군의 성장곡선을 그렸다. 6.2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수비와 공격리바운드 모두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다.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수비 공헌도는 더 좋아졌다. 상대 빅맨들과 싸움을 이겨내면서 KCC의 국내 포스트가 약하다는 평가를 뒤바꿔놓았다. 그 덕인지 KCC는 2라운드 중반 선두에 올라선 뒤 큰 굴곡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KCC가 정규리그 정상에 서면 송교창은 우승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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