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제러드 설린저. 사진제공|KBL
KGC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41점·18리바운드·2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설리저를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97-93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KGC는 고양 오리온(이상 27승22패)과 공동 3위가 됐다. 4연패에 빠져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5위가 된 KT(이상 24승25패)는 7위 서울 삼성(21승27패)에 2.5경기차로 쫓겼다.
1쿼터 초반 주춤했던 KGC의 공격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파괴력을 더했다. 1쿼터에만 설린저와 오세근(16점·8리바운드)이 15점을 합작해 20-16으로 리드를 잡은 KGC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내·외곽 공격이 불을 뿜었다. 전성현의 3점포로 2쿼터에 포문을 연 KGC는 설린저, 변준형(5점), 전성현(19점)이 잇따라 KT를 공략하는데 성공, 3분 만에 32-20, 12점차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KGC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설린저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선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점), 오세근이 득점에 가세 47-27, 20점차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KGC는 수비가 위력적이진 않았지만 KT의 필드골 적중률이 31%에 그친 덕도 봤다. KT는 골밑슛도 놓치는 등 좋은 득점 찬스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KGC는 3쿼터 시작 후 KT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KT의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났다. 그럴 때마다 설린저가 나섰다. 득점에 실패해도 최소한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 득점 방법도 다양했다. KT가 집중 견제를 펼치자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하기도 하는 등 설린저는 흔들림이 없었다. 3쿼터에만 14점·3리바운드·1어시스트를 올렸다.
4쿼터 KT 허훈(27점)을 막지 못해 82-85로 역전을 허용한 KGC는 4쿼터 종료 3초전 터진 전성현의 3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연장전에서 설린저가 활동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수비에서 블로킹과 가로채기로 KGC가 공격권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는데 공헌했다. 설리저는 경기 종료 8.4초를 남기고는 승부를 결정짓는 자유투 2득점도 책임졌다.
안양|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