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김동욱(왼쪽)-김진영.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KBL
삼성이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데는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40)과 2년차 가드 김진영(23)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내내 득점과 공격 조율을 책임진 김동욱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체력적으로 잘 버티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수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출전 기회가 적었던 김진영은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의 부상 이탈 이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공격형 가드로서 희망을 열어가고 있다.
김동욱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0분여를 뛰면서 6.2점·2.2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승부처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3점슛 성공률이다. 44.5%로 리그 전체 1위다. 김진영은 26경기에서 평균 4.8점·1.7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균 기록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두 자릿수 득점 경기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어시스트도 확 늘어났다. 28일 오리온을 상대로는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14점)과 어시스트(7개)를 기록했다.
삼성이 6강 PO에 오르려면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데, 31일에는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노리는 전주 KCC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일정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열일곱 살 차이의 김동욱과 김진영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의기투합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