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행 실낱 희망’ 서울 삼성 지탱하는 김동욱-김진영 듀오

입력 2021-03-29 14: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 삼성 김동욱(왼쪽)-김진영.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KBL

서울 삼성 김동욱(왼쪽)-김진영.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KBL

서울 삼성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3승28패로 7위다. 6위 전자랜드(25승26패)에 2경기차로 뒤져있다. 28일 고양 오리온과 홈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희망의 끈을 부여잡았다. 정규리그 3경기만을 남겨놓아 역전이 쉽진 않지만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삼성이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데는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40)과 2년차 가드 김진영(23)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내내 득점과 공격 조율을 책임진 김동욱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체력적으로 잘 버티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수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해 출전 기회가 적었던 김진영은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의 부상 이탈 이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공격형 가드로서 희망을 열어가고 있다.

김동욱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0분여를 뛰면서 6.2점·2.2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승부처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3점슛 성공률이다. 44.5%로 리그 전체 1위다. 김진영은 26경기에서 평균 4.8점·1.7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균 기록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두 자릿수 득점 경기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어시스트도 확 늘어났다. 28일 오리온을 상대로는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14점)과 어시스트(7개)를 기록했다.

삼성이 6강 PO에 오르려면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데, 31일에는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노리는 전주 KCC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등 일정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열일곱 살 차이의 김동욱과 김진영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의기투합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