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선수단. 사진제공|KCC
현대모비스(31승20패)에 3.5경기차로 앞선 KCC(34승16패)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세했던 덕분에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산 5번째다. 마지막 정규리그 우승은 2015~2016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KCC에 부임한 전창진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5차례 달성했다. 전신인 현대 시절 2차례 통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KCC로 팀명이 바뀐 뒤로는 한 번도 통합우승이 없었다. KCC는 이번 시즌 새로운 이정표 수립을 꿈꾼다.
DB를 상대로 KCC의 정규리그 우승 저지와 함께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확정을 노렸던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 이후 잇달은 돌발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2쿼터 중반 덩크슛을 시도한 장재석이 림을 늦게 놓아 코트에 머리부터 떨어지는 부상을 입고 벤치로 물러난 데 이어 2분 뒤에는 숀 롱이 퇴장 당했다.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DB 김종규를 가격했다. 롱은 판정에 항의해 테크니컬 파울도 받았다. 이어 비디오판독 끝에 김종규를 가격한 것이 U파울로 판정됐다. 롱은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다. 2쿼터 막판에는 최진수가 몸싸움 도중 넘어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두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한때 25-47, 22점차까지 뒤졌다. 34-51로 2쿼터를 마친 현대모비스는 3·4쿼터에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2쿼터에 놓친 흐름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DB에선 허웅(15점), 두경민(10점), 얀테 메이튼(16점·12리바운드)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