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수’ 설린저 27점·14리바운드, KGC 3연승으로 4강 PO 行

입력 2021-04-15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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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설린저. 사진제공|KBL

안양 KGC 설린저. 사진제공|KBL

안양 KGC의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의 농구강의는 부산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졌다.

KGC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27점·14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한 설린저의 활약으로 부산 KT에 72-63으로 이겼다. 6강 PO 3경기를 내리 승리로 장식한 KGC는 4강 PO(5전3승제)에 안착했다. 22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3경기 만에 6강 PO를 마무리한 KGC는 여유 있게 4강 PO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KGC 외국인선수 설린저는 농구 팬들 사이에서 ‘설교수’라 불린다. 득점력 뿐 아니라 천부적인 농구센스로 연일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에 ‘한 수 가르친다’는 의미로 탄생한 수식어다. KGC구단은 3차전을 하루 앞둔 14일 부산의 한 호텔방에서 KT의 경기 영상을 보고 있는 설린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구단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와 함께 ‘(설)교수님 수업 준비 중’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설교수의 강의는 3차전 초반부터 시작됐다. KGC는 1쿼터 초반 2-11로 뒤쳐졌지만 설린저가 경기 시작 3분40초 만에 자유투로 첫 득점에 성공한 이후 연속 6점을 올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설린저는 전반에 시도한 3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상대 수비를 유린하는 인사이드 득점을 해내는 등 전반에만 13점을 기록했다. 전성현(12점), 변준형(15점)이 지원사격에 나선 KGC는 41-27로 전반을 마쳤다.

KGC는 전반에 잡은 리드를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놓치지 않았다. 3쿼터 후반부터 KT의 거센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위기에서 설린저가 팀을 구했다. 팀이 60-54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5분28초전 3점슛을 터뜨린 데에 이어 경기 종료 4분9초전에는 레이업 득점을 올려 지켜보는 이들의 탄성을 끌어냈다. 설린저를 덕분에 위기를 벗어난 KGC는 경기 막바지 내내 잠잠했던 양희종(3점), 이재도(4점)의 득점까지 더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양홍석(15점·5리바운드), 김영환(13점)이 분전했지만, 브랜든 브라운이 단 1점을 올리는 데에 그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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