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빠져도 강한 KCC, 1차전 승리…78.3% 확률 잡았다

입력 2021-04-21 2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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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라건아(가운데). 사진제공|KBL

KCC 라건아(가운데). 사진제공|KBL

전주 KCC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CC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5-75로 꺾었다. 남자프로농구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진출 확률은 78.3%였다. 두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KCC는 1차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팀의 간판이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송교창이 20일 갑작스럽게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토종 장신선수가 없는 팀 사정상 주전 파워포워드 역할을 수행해왔던 그의 이탈은 큰 타격이었다.

그러나 KCC 전창진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전 감독은 “갑작스럽게 송교창이 빠지게 돼 당황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과정이 좋았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친다. 전쟁은 시작됐다. 선수 한 명이 이탈했다고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송교창의 이탈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오히려 “송교창의 결장이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마냥 유리한 것은 아니다. 송교창의 공격 횟수를 KCC 가드진이 가져갈 것이다. 가드 진영이 열세인 우리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유 감독의 우려대로였다. KCC는 송교창이 맡을 볼 소유를 이정현(13점·4리바운드·6어시스트), 정창영(18점·5리바운드), 유현준(6점·2어시스트) 등 가드들이 고르게 나눴다. 정창영은 전반에만 7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적극적 돌파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승부처에선 이정현이 빛났다. 3쿼터까지 3점에 그쳤던 그는 4쿼터 들어 10점을 몰아쳤다. 특히 75-69로 앞선 경기 종료 4분22초 전 터진 3점슛은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KCC로 돌리는 결정적 한방이었다. 여기에 KCC는 라건아(23점·19리바운드)가 상대 주포 조나단 모트리(24점·12리바운드)와의 외인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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