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PO서 확 달라진 오세근의 존재감…날개를 단 안양 KGC

입력 2021-04-25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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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오세근. 스포츠동아DB

KGC 오세근. 스포츠동아DB

안양 KGC(정규리그 3위)는 현대 모비스(2위)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해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29·206㎝)가 4강 PO 두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을 끌어가는 가운데 센터 오세근(34·200㎝)의 분전이 눈에 띈다. 오세근이 살아나면서 현대모비스가 KGC 상대로 포스트는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그 덕분에 KGC는 6강 PO 포함 PO무대에서만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근은 부산 KT와 6강 PO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3경기 평균 5.3점·1.7리바운드·1.7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쳤고, 출전시간도 길지 않았다. KT는 전형적인 국내 빅맨이 없는 팀이어서 오세근이 포스트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외곽 수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활약이 좋지는 않다. 필드골 성공률은 38.5%(13개 시도 5개 성공)에 그쳤다.


하지만 4강 PO에 들어서는 확실히 달라졌다. 오세근은 22일 4강 PO 1차전에서 17점·7리바운드로 KGC가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1쿼터에만 11점을 넣어 KGC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은 2차전에서도 계속됐다. 17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동반경을 더 넓혔다. 오세근은 4강 PO에서는 평균 17.0점·6.5리바운드·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필드공 성공률은 무려 65.2%(23개 시도 15개 성공)로 6강 PO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 3점슛도 한 차례 림에 적중시키기도 했다.


오세근은 “설런저라는 워낙 좋은 외국인선수가 있어 여러 모로 도움을 받고 있다. 설린저가 외곽에서 주로 움직여 골밑 쪽 공간이 많이 생긴다. 이를 최대한 잘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6강에서도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PO 들어서 컨디션이나 몸에는 이상이 없다. 계속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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