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첫 시즌 4강, 내일이 더 기대되는 현대모비스

입력 2021-04-27 12: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모비스의 2020~2021 시즌 여정이 끝났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안양 KGC에 80-86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KGC에 1~3차전을 내리 내준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58)은 올 시즌에 대해 “선수들이 잘해준 시즌”이라고 말했다. 개막 이전 현대모비스는 오프 시즌 동안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양동근(40)이 은퇴했으며 이현민(38·174㎝), 장재석(30·204㎝), 기승호(36·194㎝), 김민구(30·190㎝) 등 자유계약선수(FA)들을 대거 영입해 새롭게 전력을 구성했다. 또한 시즌 초에는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최진수(32·203㎝)를 데려오기도 했다.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인 현대모비스지만, 선수단 개편이 이뤄진 만큼 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즌 초반에는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하위권에 쳐지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승수가 쌓였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32승22패를 기록하며 2위로 4강PO에 직행했다.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문턱에서 KGC에 발목을 잡혔으나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유 감독은 “각자 다른 팀에서 뛰다 온 선수들이 모여 치른 첫 시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잘 한 시즌이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하위권에 있었는데 그건 내 실수 때문이다. 선수 조합을 어떻게 맞춰나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베스트5를 확실하게 정하지를 못했다. 중반 들어 베스트5를 정하고 역할을 확실하게 주면서 팀이 자리잡혀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통해 3년차 서명진(23·188㎝), 신인 이우석(23·196㎝) 등 젊은 가드들이 경험을 쌓기도 했다. 유 감독은 “(서)명진이와 (이)우석이 모두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 왔다.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오프시즌 동안 준비 잘해서 다음시즌에는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다음시즌을 기약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