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PO 10연승 우승+5월말 결혼 ‘겹겹경사’ 맞은 KGC 문성곤

입력 2021-05-09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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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된다면 겹겹경사가 되겠죠.”

안양 KGC 포워드 문성곤(28·196㎝)은 전주 KCC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이 벌어진 9일 생일을 맞았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날이었지만, 팀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일찍부터 체육관에 나와 훈련에 집중했다.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높은 팀 공헌도를 보인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점수를 많이 넣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슛 하나라도 더 넣으면 팀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일찍 나와 슛을 던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심식사 때 팀에서 생일을 챙겨준다고 들었다. 미역국을 줘도 먹을 거다. 징크스 같은 건 없다. 팀이 생일상까지 마련해준다니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성곤은 “생일날 챔피언에 등극한다면 너무 특별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팀원들이 ‘네 생일을 맞아 4차전에서 챔프전을 끝낼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하더라. 경기는 해봐야 알지만 말대로 이뤄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문성곤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품절남이 된다. 5월 29일 백년가약을 할 예정이다. 그는 “우승을 하고, 결혼하는 겹경사를 누리고 싶다. 생일날 우승을 하면 겹겹경사가 되는 셈이다.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말을 남긴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에선 문성곤이 뜻하는 100%를 이루진 못했다. 그가 공들여 준비한 외곽포는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평소대로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며 KGC의 PO 10연승 신기록 작성과 통산 3번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최종적으로는 그가 원하던 대로 겹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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