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KGC는 13일 김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세부 조건은 상호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김 감독과 함께 해온 손규완, 손창환 코치와도 재계약했다. 이로써 KGC는 PO 우승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2015년 KGC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6시즌 동안 팀을 지휘했다. 그 중 5시즌에 걸쳐 PO 진출을 이뤘다.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PO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PO에선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10전승 우승을 달성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지난 6시즌 동안 PO 34경기에서 24승10패(승률 0.706)를 기록했다. 남자프로농구 PO 역사상 승률 7할이 넘는 사령탑은 김 감독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꾸준히 이끌어냈다. 이재도(30), 전성현(30), 문성곤(29), 변준형(25) 등은 김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또 타 구단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박형철(34), 배병준(31·현 서울 SK) 등도 김 감독을 만나 핵심 벤치 자원 역할을 했다. 공격적 수비로 스틸을 만들어내 ‘뺏는 농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2020~2021시즌에 앞서서는 아예 ‘뺏고 또 뺏고’라는 말로 팀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6년간 ‘6년근 인삼’을 재배하는 것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나아가겠다. 농구 인기몰이를 위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