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김희옥 신임 총재. 사진|동아일보
KBL은 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김 신임 총재의 취임식을 열었다. 현대모비스에 이어 2번째로 ‘총재사’를 맡은 KCC의 추천으로 김 신임 총재가 제10대 KBL 수장을 맡게 됐다.
이에 앞서 KBL은 같은 장소에서 제27기 제1차 임시총회를 개최해 오병남 전 서울신문 상무이사(63)를 전무이사(행정총괄), 박광호 전 KBL 심판위원장을 경기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하며 새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또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초대 단장으로 이승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 부사장(59)을 승인했다.
김 신임 총재는 취임사에서 ‘다짐’이라는 표현으로 공약사항을 공개했다. ▲모든 관계인, 구성원의 목소리와 이론적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듣고 검토해 KBL의 제도적, 재정적, 인적 변화를 기할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을 통한 참여와 혁신을 선언했다. 또 ▲후원 스폰서 및 파트너십 내실화와 다양화,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리그의 공정성과 투명성, 윤리성을 팬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도 밝혔다. ▲국가대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도록 돕고, ▲유소년 및 젊은 유망주의 미국프로농구(NBA) 등 해외 진출은 물론 국제교류, 생활 속 농구저변 확대 등에도 전향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농구가 과거의 영광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김 신임 총재는 “항시 품어온 화두인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즉 있는 자리에서 주인의식으로 노력하면 모든 것이 참되고 진실하다를 지표로 삼아 한국프로농구의 새로운 희망과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전임 집행부의 헌신과 분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도 반전상승의 불씨를 지켜낸 것은 고무적이다. 전임 진행부의 결실을 더욱 키우고,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더해 겨울철 최고 실내스포츠라는 영화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법조계와 정부, 학계 등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대장정에 작지만 튼실한 디딤돌 하나쯤은 놓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