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임동섭. 스포츠동아DB
임동섭은 삼성이 기대를 걸어온 장신 포워드다. 하지만 최근 2시즌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부상의 여파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고, 공격력마저 떨어져 출전시간이 줄었다. 2019~2020시즌에는 18경기에서 평균 16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2020~2021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 18분 정도를 뛰며 6.0점·2.5리바운드·0.9어시스트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임동섭은 결국 삼성과 재계약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활약상이 미흡했던 터라 러브콜을 많이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동결된 연봉에 재계약할 수밖에 없었다.
임동섭은 FA 계약 직후부터 개인훈련이 전념하며 재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시즌 준비과정에서 2차례나 걸림돌을 만났다.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태를 2차례나 겪으면서 팀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 여파로 임동섭도 개막 후 2경기 동안은 부침을 보였다. 10일 창원 LG와 홈 개막전에선 7점을 뽑았지만 필드골 성공률은 25%로 저조했다. 11일 서울 SK전에선 필드골 성공률이 16.7%로 더 떨어졌고, 3점슛 1개로 3점만을 뽑았다.
다행히 개막 3번째 경기였던 13일 KCC전에서 살아날 기미를 보인 임동섭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꾸준함이다. 과거에도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인해 코트에 서는 시간이 줄곤 했다. 상무 시절 농구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외곽 공격력만큼은 인정받았던 그가 삼성이 마지막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2016~2017시즌처럼 경기력과 이름값을 되찾는다면 새 시즌 남자프로농구는 한층 더 흥미로워질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