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사진제공|KBL
가스공사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종료 2초 전 차바위(4점)의 자유투로 82-81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3승2패가 됐고,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DB는 안방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부상 소식을 먼저 전했다. 유 감독은 “앤드류 니콜슨이 어깨가 안 좋아 쉬어야 한다. 어깨를 점검했는데 썩 좋지 않다고 한다.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다친다.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두경민과 김낙현도 몸이 완벽하지 않지만 출전의지를 보여 둘을 중심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개막 후 4경기에서 평균 25.0점을 넣은 핵심선수를 잃었지만, 가스공사는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골밑에서 외국인선수 클리프 알렉산더(23점·11리바운드)가 분전하면서 DB와 높이 싸움에서 앞섰다. 그 덕에 가스공사는 1쿼터에 20-19로 앞섰다.
가스공사는 2쿼터 들어 두경민(16점·7리바운드·6어시스트)과 김낙현(10점·5어시스트)이 동시에 터진 데 힘입어 격차를 더 벌리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2쿼터에 47-30까지 앞선 가스공사는 3쿼터 초반 이대헌(15점·9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24점차까지 달아나며 조기에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그러나 DB에는 허웅(24점·4어시스트)이 버티고 있었다. 3쿼터까지 12점을 올린 허웅은 4쿼터 들어 폭발적 득점력을 과시했다. 4쿼터 시작 직후부터 줄기차게 득점하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몰아넣었다. 허웅을 앞세운 DB는 체력이 떨어진 가스공사를 몰아붙여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71-71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진 가운데 가스공사는 종료 45.1초 전 78-78에서 DB 김철욱(10점·6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맞아 위기에 몰렸다. 가스공사는 김낙현의 2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뒤 수비에 성공했고, 마지막 공격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자유투를 얻어낸 차바위가 2개를 모두 적중시켜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2.3초. DB가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