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꼴찌로 전망한 삼성, 8경기서 5할 유지의 비결은?

입력 2021-10-27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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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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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이후 4승4패를 기록 중이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예상 밖의 선전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을 새 시즌 최하위 유력 후보로 점찍었다. 타 팀들에 비해 전력이 강하지 않은 데다, 시즌 준비단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차례나 팀 훈련을 중단해야 했다.

처음에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타 종목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일부 인원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돼 정상 훈련이 불가능했다. 어렵사리 훈련을 재개한 뒤에는 농구단 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적지 않은 인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도 자가격리가 불가피했다. 결국 9월 KBL컵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어렵게 맞이한 새 시즌. 삼성 이상민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최상일 수 없는 만큼 경기를 치르면서 팀 전체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였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이 1라운드 9경기에서 과연 몇 승을 거둘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삼성은 홈 개막전이었던 10일 창원 LG전에서 시즌 첫 승을 챙기는 등 승률 5할을 유지하며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 주전 가드 이동엽은 “코로나 여파 등으로 운동량이 많지 않았지만, 나름 준비를 잘한 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 포워드 배수용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준비했다. 외부에서 우리를 최하위로 평가했던 부분이 선수단 전체에 동기부여가 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 감독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몸은 잘 만들었는데 2번이나 장기간 팀 훈련을 멈춰야 했다.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쳐 4승을 거뒀다. 패했지만 내용이 좋았던 경기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자는 의지를 다진다.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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