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강상재. 사진제공 | KBL
강상재는 상무 소속이던 5월 두경민(대구 한국가스공사)과 트레이드를 통해 박찬희와 함께 DB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전역 당일인 1일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4일 전주 KCC와 원정경기부터는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DB 소속으로 선을 보이는 자리다. 더욱이 DB가 KCC에 이어 5일 안양 KGC, 7일 서울 삼성까지 4일간 3차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까닭에 득점력을 갖춘 강상재의 합류는 한층 반갑다.
2018~2019시즌(4위), 2019~2020시즌(2위) 국내선수 리바운드 부문 ‘톱5’에 이름을 올렸던 강상재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DB 이상범 감독은 “다음 경기(4일 KCC전)부터 4일간 3경기를 치러야 한다. (강)상재가 들어오는 게 크다. (김)종규와 돌아가며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DB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 | KBL
이 감독은 강상재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상무에선 팀당 54경기 체제의 프로농구 정규리그와 비교해 실전에 나설 기회가 적었기에 강상재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주문하려고 한다. 그는 “상재가 잘하는 플레이 위주로 풀어가며 차츰 팀이 원하는 쪽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DB는 최근 김종규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탓에 높이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만큼 강상재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이 감독이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우린 상재를 오래 써야 한다”며 “프로 경기를 2년 만에 처음 뛰어야 한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부담을 가지면 잘하는 것도 못할 수 있다. 출전시간을 정확히 분배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