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정현. 사진제공ㅣKBL
이정현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22분18초를 뛰며 9.4점·2.1리바운드·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 득점, 어시스트 부문 순위에선 올 시즌 신인들 중 가장 높다. 팀 내 득점 순위에선 이대성(16.7점), 이승현(14.3점), 머피 할로웨이(13.1점)에 이어 4위, 어시스트에선 이대성(4.6개)에 이어 2위다. 팀의 핵심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18점)을 올린 11월 7일 원주 DB전에선 어시스트도 8개(개인 최다)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신인왕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이정현은 가드로서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선수다. 돌파력이 뛰어나고, 슛 정확도가 높다. 2대2 게임에도 강점이 있다. 시야를 넓히고 동료들의 득점 루트를 개척하는 능력을 갖추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도 꾸준한 출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정현을 봤다. 인연이 있는 선수”라며 “똘똘했고, 가능성을 높게 봤는데 이렇게 크게 성장했다. 그만큼 팀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리온은 올 시즌 1옵션으로 고려했던 외국인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퇴출 확정)의 부진 탓에 계획이 크게 꼬였다. 그러나 이정현이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활력을 불어넣은 덕분에 11승10패로 순항 중이다. 그야말로 잘 뽑은 신인 한 명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있는 오리온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