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KGC 스펠맨이 SK 안영준의 수비를 뚫고 슛을 쏘고 있다. 잠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GC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SK와 맞대결에서 112-99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KGC는 12승9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3연승을 마감한 SK는 14승7패로 선두 수원 KT(17승5패)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KGC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SK 선수들은 모두 경계해야 한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데다 공격력도 뛰어난 SK는 분명 쉽지 않은 상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KGC는 전반부터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며 SK를 압박했다. 특히 전반에만 20개의 3점슛을 시도해 10개를 림에 꽂아넣었다. 적장인 SK 전희철 감독이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경계했던 전성현(3개)과 오마리 스펠맨(2개)이 5개의 3점포를 적중하며 상대를 당황케 했다. 오세근은 2쿼터에만 13점을 폭발하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만 58%의 야투적중률을 기록한 KGC는 58-4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기세는 그대로였다. SK의 공세에 잠시 고전했지만,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3쿼터까지 스펠맨(23점)과 오세근(16점), 전성현(14점), 문성곤(12점), 변준형(10점)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했을 정도로 공격루트가 다양했다. 4쿼터 초반에도 88-82에서 스펠맨의 3점포를 시작으로 7점을 몰아치며 95-82까지 달아났다.
대형 변수도 이겨냈다. 스펠맨이 종료 5분54초를 남기고 테크니컬파울을 받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30점을 올린 스펠맨의 부재는 상당한 변수였다. 그러나 KGC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성현의 골밑 득점과 변준형의 3점포로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종료 1분46초를 남기고 터진 대릴 먼로의 투핸드 덩크는 축포였다.
KGC는 스펠맨과 18점·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변준형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무려 3점슛 18개를 적중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특히 빛났다. SK는 29점·14리바운드를 기록한 워니와 최준용(23점), 안영준(21점)의 3명이 20점 이상을 폭발했으나, 수비의 붕괴로 눈물을 삼켰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