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김선형 더블-더블’ SK, 떠나는 김민수에게 최고의 선물했다

입력 2021-12-19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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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럽 맨’ 김민수가 떠나는 길에 환한 불빛을 비췄다. 서울 SK가 전주 KCC를 꺾고 2연승을 거뒀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CC와 홈경기에서 88-83으로 이겼다. SK(16승7패)는 2연승으로 2위를 유지한 반면 KCC(10승14패)는 3연패에 빠졌다.

SK는 이날 하프타임에 2008~200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13시즌 통산 533경기에 출전해 평균 10.2점·4.5리바운드를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 김민수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전희철 감독과 선수들은 뜻 깊은 하루를 만들고자 어느 때보다 굳게 필승의지를 다졌다. 전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민수가 입단하면서 내가 은퇴했는데, 참 세월이 빠르다”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경기 초반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KCC의 패스플레이에 골밑이 번번이 뚫렸다. 반대로 SK는 골밑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스틸도 7차례나 허용하며 한때 17-33까지 끌려갔다. KCC가 전반에만 골밑에서 83.3%(18시도 15성공)의 야투적중률을 보인 반면 SK는 60%(15시도 9성공)에 그쳤다. 이 차이가 전반의 흐름을 갈랐다.

2쿼터 막판 추격하며 36-43으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친 SK 선수들은 3쿼터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48-54에서 자밀 워니의 덩크를 시작으로 연달아 8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워니(8점), 최준용(7점), 김선형(6점)이 번갈아 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KCC의 수비를 흔들었다.

64-64 동점으로 시작한 4쿼터는 그야말로 진검승부였다. 쿼터 내내 양 팀이 한 차례씩 점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SK는 82-77에서 KCC 정창영에게 3점포 2방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지만,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흐름을 차단한 뒤 스틸에 이은 최준용의 레이업으로 종료 1분13초를 남기고 86-83 리드를 잡았다. 이후 KCC의 2차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종료 14초 전 김선형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에선 워니(25점·14리바운드)와 김선형(17점·10어시스트)이 동반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최준용(17점·6리바운드·4어시스트)과 안영준(12점·4리바운드)도 큰 힘을 보탰다. KCC는 정창영(22점·5리바운드)과 김상규(21점·6리바운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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