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안양 KGC와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0.6초를 남기고 터진 클리프 알렉산더(24점·22리바운드)의 결승 팁인을 앞세워 85-84로 신승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12승12패를 기록, 단독 4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KGC는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췄고 14승10패에 머물러 2위 서울 SK(16승7패)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가스공사는 경기 전부터 열세에 놓여 있었다.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에 반해 KGC는 오말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를 모두 활용할 수 있었다.
가스공사는 1쿼터에 두경민, 김낙현으로 이어지는 가드 라인이 박지훈, 우동현 등 KGC 백업들의 거친 수비에 가로막혀 공격을 어렵게 풀어갔다. 설상가상으로 KGC는 외곽포가 6개나 터져 1쿼터를 19-24로 마쳤다.
KGC는 2쿼터에도 흐름을 주도했다. 스펠맨, 전성현, 변준형이 3점슛 4개를 합작했고 오세근도 골밑에서 7점을 올리며 좋은 기세를 이어간 KGC는 3쿼터 중반이 넘어 점수 차를 21점까지 벌렸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3쿼터 종료를 앞두고 KGC의 외곽포가 흔들리며 가스공사가 추격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알렉산더와 이대헌(19점·11리바운드)의 득점포가 3쿼터부터 살아나며 공세를 더 올렸다. 김낙현(19점·4어시스트), 조상열(12점)의 3점포가 한 방씩 터져준 것도 추격에 큰 힘이 됐다.
가스공사는 60-73으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했으나 알렉산더와 이대헌의 연속 득점, 조상열과 전현우의 3점슛까지 연이어 터져 빠르게 점수를 좁혔고 급기야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막판 스펠맨에게 덩크슛을 허용하며 83-84로 다시 뒤졌으나 가스공사는 알렉산더가 경기 종료 0.6초를 앞두고 극적인 결승 팁인을 성공시켜 최종 85-84로 승리했다. 21점 차를 뒤집으며 올 시즌 최고의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안양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