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변수에도 팀의 흔들림 최소화하는 이대성-이승현의 힘

입력 2021-12-27 13: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리온 이대성(왼쪽), 이승현.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이대성(왼쪽), 이승현. 스포츠동아DB

고양 오리온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현재 13승12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이후 외국인선수의 부진, 일부 핵심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중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대성(31·190㎝)과 이승현(29·197㎝)이 있다.

이대성은 팀 내 공격 1옵션을 담당하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평균 31분여를 뛰며 17.3점을 기록 중이다. 3점슛을 경기당 1.6개 넣는 등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실책이 적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안정된 슈팅능력과 개인기를 통해 꾸준히 팀 득점에 기여하고 있다.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선 혼자 36점을 올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1.6점을 뽑아내며 오리온의 승리를 책임졌다.

이승현은 팀이 치른 전경기에 나서 평균 34분여를 소화했다. 팀 내 출전시간 1위지만, 전혀 지친 기색이 없다. 14.2점·5.9리바운드·2.8어시스트 등 발군의 개인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평균 득점은 커리어 하이다. 그의 진정한 가치는 수비에서 드러난다. 상대 빅맨들과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다, 골밑에서 외국인선수를 상대로도 잘 버티며 높은 팀 기여도를 뽐내고 있다. 이승현이 선전해준 덕분에 오리온은 최근 외국인선수 1명으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골밑 파워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오리온은 이종현, 김강선 등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데 이어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이라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은 개막 이후 줄곧 부침을 겪은 외국인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를 마커스 데릭스로 교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데릭스가 메디컬 체크 과정에서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다시 대체선수를 찾아야 했다. 오리온은 KBL 무대 경험이 많은 제임스 메이스를 긴급히 호출했고, 당분간은 머피 할로웨이 1명으로 버텨야 한다. 메이스는 입국 후 자가격리를 거치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 초 가세할 전망이다.

오리온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든든하게 팀을 지켜주고 있는 이대성과 이승현이 있어 승률 5할을 사수하고 있다. 메이스가 합류하면 한층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