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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 시즌 공수의 밸런스가 좋다. 평균 82.9득점으로 10개 팀 중 4위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 76.3실점으로 이 부문에선 1위다. 리바운드도 탁월하다. 평균 42.5리바운드로 1위다. 리바운드 허용은 36.7개에 불과하다. 리바운드 수치는 공격 기회로 이어진다. KT가 상대팀보다 최소 5번 정도는 더 공격 기회를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점슛 성공률 53.3%, 3점슛 성공률 34.0%로 이 역시 상위권이다.
수치보다 더 좋은 것은 멤버의 가동 상황이다. KT는 이번 시즌 탄탄한 멤버 구성을 통해 한두 명이 빠져도 크게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정성우와 김동욱이 공백을 최소화해줬다. 허훈이 가세한 2라운드 중반부터는 더욱 좋아졌다. 상대팀의 구성에 따라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군에 머무는 선수에 대해 타 팀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할 정도로 KT는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다. 가드, 포워드, 센터까지 전력이 떨어지는 포지션이 하나도 없다.
다만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다른 팀에 비해 외국인선수들의 경기 지배력이 부족하다. 그러나 안정적 공격과 수비로 국내선수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KT 서동철 감독은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KT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임을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당분간은 큰 흔들림 없이 선두를 질주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