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의 신인 센터 하윤기(21·203.5㎝)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서울 삼성 이원석, 고양 오리온 이정현과 함께 ‘빅3’로 평가 받으며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확실한 빅맨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곧바로 출전 기회를 잡은 하윤기는 정규리그 26경기에서 평균 20분여를 뛰며 7.5점·4.5리바운드·0.4어시스트·0.6블로킹 등을 기록 중이다. 개인성적만 놓고 보면 신인왕 경쟁자들보다 뛰어나진 않다. 하지만 KT가 2라운드 중반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는 데는 그의 공헌도 적지 않다.
상쾌한 출발을 보였던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프로팀의 만만치 않은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체력저하 등 어려움이 뒤따랐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확실히 살아났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와 블로킹 등 수비 부문의 수치도 향상됐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빅맨으로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선 KBL 무대를 대표하는 빅맨 중 한 명인 이승현과 맞붙었는데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하윤기는 “이승현, 오세근(안양 KGC) 선배는 확실히 파워가 좋다. 계속 부딪히면서 상대하다보니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2라운드에 다소 부진했는데,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팀이 1위를 달리는 데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게 조금 더 나아진 비결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형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다. 음식조절도 해보려고 한다. 아직은 잘 안 되는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지만, 하윤기는 높이 싸움에서만큼은 자신감을 보였다. 원주 DB 김종규를 상대로는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꽂았고, 외국인선수들의 슛을 블로킹하는 등 높이에서 비교우위를 뽐내고 있다.
하윤기는 “프로에 오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외국인선수들과의 높이 대결에서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부딪혀보니 재미도 있고, 할 만한 것 같다. 걱정했던 만큼 많이 버겁진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신인왕 욕심을 안 내고, 형들과 한 경기씩 이겨나가는 게 당장의 목표다. 매 경기 내가 가진 100%를 쏟아 팀 승리를 돕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확실한 빅맨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곧바로 출전 기회를 잡은 하윤기는 정규리그 26경기에서 평균 20분여를 뛰며 7.5점·4.5리바운드·0.4어시스트·0.6블로킹 등을 기록 중이다. 개인성적만 놓고 보면 신인왕 경쟁자들보다 뛰어나진 않다. 하지만 KT가 2라운드 중반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는 데는 그의 공헌도 적지 않다.
상쾌한 출발을 보였던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프로팀의 만만치 않은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체력저하 등 어려움이 뒤따랐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확실히 살아났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와 블로킹 등 수비 부문의 수치도 향상됐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빅맨으로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선 KBL 무대를 대표하는 빅맨 중 한 명인 이승현과 맞붙었는데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하윤기는 “이승현, 오세근(안양 KGC) 선배는 확실히 파워가 좋다. 계속 부딪히면서 상대하다보니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2라운드에 다소 부진했는데,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팀이 1위를 달리는 데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게 조금 더 나아진 비결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형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다. 음식조절도 해보려고 한다. 아직은 잘 안 되는데,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지만, 하윤기는 높이 싸움에서만큼은 자신감을 보였다. 원주 DB 김종규를 상대로는 인 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꽂았고, 외국인선수들의 슛을 블로킹하는 등 높이에서 비교우위를 뽐내고 있다.
하윤기는 “프로에 오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외국인선수들과의 높이 대결에서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부딪혀보니 재미도 있고, 할 만한 것 같다. 걱정했던 만큼 많이 버겁진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신인왕 욕심을 안 내고, 형들과 한 경기씩 이겨나가는 게 당장의 목표다. 매 경기 내가 가진 100%를 쏟아 팀 승리를 돕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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