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나온 국내선수 트리플더블…다재다능함 뽐내는 KT 양홍석

입력 2022-01-06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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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포워드 양홍석(25·195㎝)은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트리플더블(28점·14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작성했다.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지만, 모처럼 나온 국내선수의 트리플더블이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8년 12월 29일 이정현(전주 KCC) 이후로는 양홍석만이 국내선수들 중에선 유일하게 2차례 트리플더블을 신고하고 있다. 자신의 프로 2년차 시즌(2018~2019시즌)인 2019년 1월 서울 삼성을 상대로 13점·12리바운드·12어시스트를 올리며 KBL 역대 최연소 트리플더블 달성자가 된 바 있다.

KT 입단 이후 허훈과 함께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양홍석은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13.4점·6.9리바운드·3.3어시스트·1.0스틸 등으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은 지난 시즌(14.5점)보다 약간 줄었지만 리바운드(지난 시즌 6.7개)와 어시스트(지난 시즌 1.8개) 수치는 증가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다소 줄었지만 평균 득점의 순도만큼은 높다. 2점슛 성공률 56.6%(159개 시도·90개 성공), 3점슛 성공률 40.8%(147개 시도·60개 성공)로 최근 3시즌만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다. KT의 전력이 한층 탄탄해지다 보니 양홍석에게 돌아오는 공격 기회 자체는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증가하진 않았지만, 한 번 잡은 찬스를 잘 살리고 있음이 기록을 통해 입증된다.

양홍석은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 덕분에 정규리그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018~2019시즌 이후 개인통산 2번째 라운드 MVP 등극이다. 2라운드 이후로도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가로채기 등으로 KT가 선두를 지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공수에서 내실 있는 플레이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양홍석이 팀과 함께 리그 정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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