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코치(가운데)와 99‘S로 불리는 팀 내 1999년생 선수들. 이우석, 김동준, 서명진, 신민석(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 | 울산 현대모비스
이들의 개인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이는 현역 시절 현대모비스의 심장으로 불린 양동근 코치(41)다. 양 코치는 현대모비스 원 클럽 맨으로 팀의 역사와 함께한 인물이다. 1년간의 미국연수를 마치고 지난해 여름 코치로 부임한 그는 ‘99’s’와 함께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다. KBL 무대에서 포인트가드로 한 시대를 풍미한 양 코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성장을 돕고 있다.
양 코치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선수들이지만 훈련에 열정을 갖고 있어 함께 운동하는 게 즐겁다”며 “내가 가르치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선수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개인훈련을 강요하진 않는다. 스스로 필요해서 움직이면 내가 아는 만큼은 다 전해주려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이 하나라도 더 해보겠다는 의지가 좋다”고 칭찬했다.
현대모비스는 양 코치의 은퇴 이후 리빌딩에 들어가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양 코치가 맡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대체자를 찾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의 자리를 이어받아야 하는 선수들이 ‘99’s’에 다수 포함돼 있다. 그래서 양 코치와 ‘99’s’의 만남은 더 의미가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