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타이 9연승’ SK의 폭발력, 가스공사는 막지 못했다 [현장리뷰]

입력 2022-01-24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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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97-87로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97-87로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서울 SK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올 시즌 최다 타이인 9연승에 성공했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97-87로 이겼다. SK(27승8패)는 2위 수원 KT(23승12패)와 간격을 4경기차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킨 반면 2연패에 빠진 가스공사(14승21패)는 8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최근의 상승세에 반색하면서도 “매 경기 초심을 잃지 않고 집중하려고 한다”며 “상대가 잘한 경기는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못 해서 지는 경기는 하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부상자들이 복귀해서 다행”이라며 “어려운 상대를 만났는데, 속공에 의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포워드 라인이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팽팽했다. 양 팀 외국인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SK 자밀 워니는 1쿼터에만 10점을 올렸고, 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양 팀 모두 확실한 공격 옵션에 집중했다.

SK는 가스공사 가드 김낙현이 1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발목 부상으로 빠진 뒤부터 제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쿼터 33-30에서 워니와 김선형이 6점을 몰아넣은 덕에 9점차까지 달아났다. 가스공사도 니콜슨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득점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득점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SK의 43-39 리드로 시작한 3쿼터는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가스공사가 3쿼터까지 54%(24시도 13성공)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SK의 혼을 빼놓았지만, SK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70-70에서 허일영의 3점포와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기분 좋게 3쿼터를 끝냈고, 4쿼터에 돌입하자마자 워니와 최준용의 득점포를 앞세워 79-70까지 도망갔다. 86-77에서도 워니, 최준용, 김선형의 연속득점으로 94-77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무섭게 치고 나가는 SK의 폭발력은 엄청났다.

워니(37점·11리바운드)와 최준용(15점·13리바운드)은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선형(17점·4어시스트)과 안영준(15점·9리바운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의 27점에도 불구하고 접전 상황에서 SK의 폭발력을 감당하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전력의 핵 김낙현과 이대헌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것도 뼈아팠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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