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SK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23승9패)를 질주 중인 데다, 올 시즌 리그 최다인 9연승행진을 펼치고 있다. 말 그대로 적수가 없다.
가드 김선형(34·187㎝)은 그 중심에 있다. 데뷔 시즌인 2011~2012시즌부터 팀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본 터라 팀의 방향성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깨닫고 있다. 오랫동안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전희철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SK가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와 부흥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올 시즌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35경기에서 평균 29분39초를 소화하며 13.4점·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5.9어시스트는 최근 5시즌을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직접 득점하는 한편 동료들의 기회를 창출하는 넓은 시야까지 갖추고 있으니 상대팀으로선 무척 까다로운 존재다. 특히 본인과 팀이 동반 상승하는 지금의 상황은 엄청난 동기부여다.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조직력은 SK의 최대 강점이다. 누구든 득점에 가담할 수 있다는 점은 상대 수비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요소다. 수비력이 뛰어난 최원혁과 오재현도 언제든 외곽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김선형이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한 2017~2018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 SK가 더 안정적”이라고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17~2018시즌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폭발적 득점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은 김선형을 비롯해 안영준, 최준용 등 언제든 외곽포를 터트릴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는 의미다. 김선형은 “지금이 2017~2018시즌과 비교해 오히려 안정적”이라며 “당시의 화이트처럼 지금은 좋은 국내 슈터들이 여럿 포진해 있어 파괴력은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즌에 내가 발목을 다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랬다. 지금은 내가 좀더 노련해진 측면도 있다”며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가드 김선형(34·187㎝)은 그 중심에 있다. 데뷔 시즌인 2011~2012시즌부터 팀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본 터라 팀의 방향성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깨닫고 있다. 오랫동안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전희철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SK가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와 부흥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올 시즌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35경기에서 평균 29분39초를 소화하며 13.4점·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5.9어시스트는 최근 5시즌을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뛰어난 테크닉으로 직접 득점하는 한편 동료들의 기회를 창출하는 넓은 시야까지 갖추고 있으니 상대팀으로선 무척 까다로운 존재다. 특히 본인과 팀이 동반 상승하는 지금의 상황은 엄청난 동기부여다.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조직력은 SK의 최대 강점이다. 누구든 득점에 가담할 수 있다는 점은 상대 수비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요소다. 수비력이 뛰어난 최원혁과 오재현도 언제든 외곽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김선형이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한 2017~2018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 SK가 더 안정적”이라고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17~2018시즌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폭발적 득점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은 김선형을 비롯해 안영준, 최준용 등 언제든 외곽포를 터트릴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는 의미다. 김선형은 “지금이 2017~2018시즌과 비교해 오히려 안정적”이라며 “당시의 화이트처럼 지금은 좋은 국내 슈터들이 여럿 포진해 있어 파괴력은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즌에 내가 발목을 다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랬다. 지금은 내가 좀더 노련해진 측면도 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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