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을 주저하는 모습마저 롤모델 함지훈과 비슷한 삼성생명 배혜윤

입력 2022-01-25 16: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33·183㎝)은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지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24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도 28점·11리바운드·4어시스트·2스틸로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팀의 71-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생생명(9승16패)은 4위를 지키며 휴식기를 맞았다.

배혜윤은 여자프로농구에서 보기 드문 전천후 장신 포워드다. 포스트에서 득점력은 물론 미드레인지 활용도 가능하고, 경기 흐름에 따라선 동료들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14.59점·7.6리바운드·5.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래서 종종 비교되는 인물이 남자프로농구에서 비슷한 스타일로 경기를 하는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38·198㎝)이다. 배혜윤 역시 함지훈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배혜윤과 함지훈의 플레이 성향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배혜윤과 함지훈은 뛰어난 슈팅 능력을 지니고 있다. 3점슛이 가능한 빅맨이다. 하지만 적극성은 아쉽다. 찬스에서도 슛을 주저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배혜윤은 이번 시즌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코치로 함지훈을 지도했고, 삼성생명에선 사령탑으로 배혜윤과 함께 하고 있는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한 두 선수가 슛을 주저하는 모습마저 비슷하다. 팀 훈련 때 보면 (배)혜윤이의 3점슛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실전에선 아낀다”며 “좀더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는 게 개인이나 팀에 모두 도움이 된다. 더 (슛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