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SK 오재현이 KGC 수비룰 뚫고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 원정경기에서 전성현의 21점(3점슛 6개) 맹활약을 앞세워 85-79로 이겼다.
KGC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정규시즌 23승18패를 마크하며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단독 선두 SK는 일격을 당했다. 경기 전까지 15연승을 기록하며 프로농구 최다 연승 타이 기록(17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 놓았으나 KGC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33승9패가 됐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KBL을 덮친 후 2주 만에 재개된 경기였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만큼, 두 팀은 재개 이후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혈전 끝에 웃은 건 KGC였다.
KGC는 1쿼터부터 SK를 압도했다. 주무기인 외곽포를 살려 일찌감치 넉넉하게 점수 차를 벌렸다. 전성현의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23-9로 멀리 달아났다. SK는 2주간의 공백을 극복해내지 못한 모습이 1쿼터부터 역력했다.
SK는 2쿼터 들어 자밀 워니와 오재현, 안영준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KGC 역시 SK가 득점을 할 때마다 응수에 성공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성현은 2쿼터에도 외곽포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KGC의 3점슛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3쿼터에 전성현과 오마리 스펠맨이 각각 3점슛 두 방씩을 성공시키며 6점씩을 올렸다. SK는 팀 특유의 속공이 조금씩 살아나 KGC를 압박했다. 김선형, 안영준, 워니가 모두 7점씩을 넣어 점수 차를 좁혔다.
64-51, 13점차 리드로 4쿼터를 시작한 KGC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스펠맨이 4쿼터에만 9점을 넣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슛을 터트린 전성현이 4쿼터에도 외곽포를 성공시켰다.
SK는 안영준과 워니가 4쿼터에만 각각 10점과 11점을 넣어 주포 역할을 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KGC가 3점슛만 14개를 터트리며 최종 85-79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SK의 16연승도 저지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