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SK와 오리온 경기에서 오리온 이정현이 SK의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오리온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SK와 원정경기에서 3점슛 9개 등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71-63으로 이겼다. 5위 오리온(22승24패)은 6위 원주 DB(21승26패)에 1.5경기차로 달아났다. 선두 SK(37승11패)는 매직넘버 2를 유지했다.
김선형, 자밀 워니의 부상 이탈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SK의 우세가 예상됐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SK가 4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최근 2연패 중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대성이 이탈했고,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는 발목을 다쳐 당분간 결장한다. 종아리 부상 중이던 이승현이 복귀했지만 훈련량 부족으로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랐다. 여러모로 SK가 유리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전혀 달랐다. 이승현(5점·5어시스트)의 도움을 받은 이정현(6점·3어시스트)의 첫 득점으로 출발한 오리온이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외곽포 호조 덕분에 1쿼터 중반 18-8로 앞서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SK는 팀 스피드는 뛰어났지만 세트 오펜스 상항에서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7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1개만 적중시키는 등 슛 컨디션도 떨어졌다. 2쿼터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고, 오리온이 39-26로 넉넉히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시작 직후 SK가 안영준(9점)을 필두로 최준용(24점), 허일영(7점)의 잇따른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오리온도 한호빈(9점)과 김강선(12점)의 3점포로 맞서며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켰다. 이승현이 3쿼터 중반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음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를 58-43으로 마친 오리온은 4쿼터 들어 다소 쫓겼지만 행운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승리를 지켰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