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신인 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남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우석은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중 76표를 받아 수원 KT 하윤기(23·32표)를 따돌리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중고 신인’의 신인상 수상은 KBL 사상 최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신인상 대상자 규정을 일부 변경한 덕분에 수상자가 될 수 있었다.
고려대 3학년을 마친 뒤 프로행을 택한 이우석은 2020~2021시즌 부상으로 15경기 출전에 그쳐 신인왕에 재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현대모비스 소속 선수로는 2004~2005시즌 양동근(현 코치) 이후 17년만이다.
2021~2022시즌 신인왕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빅3’로 불리며 신인드래프트 이전부터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하윤기, 이정현(고양 오리온), 이원석(서울 삼성)이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중고 신인 이우석이 불을 붙였다. 결국 시즌 내내 주전으로 꾸준하게 뛰면서 가장 뛰어난 개인기록을 남인 이우석이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이우석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2.0점·4.2리바운드·3.2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현대모비스가 4위를 차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 시즌 도중에는 남자농구대표팀에도 생애 처음으로 발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제로 태극마크를 달진 못했지만, KBL을 대표하는 영건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공인받았다.
이우석은 시상식에서 양동근 코치를 언급했다. 양 코치는 KBL 신인상을 받은 뒤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성장했고, 현대모비스에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이우석은 “현대모비스에서 배출한 신인상 수상자가 코치님 이후로 내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그 기를 이어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