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VS양용은‘블루몬스터’빅뱅…WGC CA챔피언십내일티오프

입력 2009-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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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야생마’ 양용은(38·테일러메이드)이 ‘블루 몬스터’에서 빅뱅을 준비한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 골프장 블루코스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 출전한다. 1999년부터 개최돼 지난해까지 총 9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우즈는 6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대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다. 2005년부터 3년간 대회 정상에 올랐던 우즈는 지난해 제프 오길비(호주)에서 우승컵을 빼앗기면서 4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CA챔피언십은 총상금 850만 달러에 우승상금만 140만 달러에 이르는 초특급 대회다.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무릎 부상으로 8개월간이나 필드를 떠났던 우즈는 지난달 25일 열린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는 64강전에서 브렌든 존스(호주)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지만 32강전에서 팀 클라크(남아공)에게 패해 일찍 짐을 쌌다. 우즈의 스트로크 플레이 출전은 지난 6월 US오픈 이후 8개월 만이다. 경기가 열리는 도랄 리조트 골프장은 우즈가 강한 면모를 보이는 곳이다. ‘블루 몬스터’라는 별명으로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지만 우즈에게는 무용지물이다. 2007년 CA챔피언십과 2005년, 2006년 포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장소다. 도랄 골프장 블루코스는 2003년 시즌이 끝난 뒤 전장 7266야드에 벙커 110개로 무장한 괴물로 거듭났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곳은 18번 홀. 파4, 467야드로 PGA 투어가 열리는 코스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홀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지만 양용은에게 우즈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지난 2006년 HSBC챔피언스에서 우즈를 제물로 우승 경험을 갖고 있어 두려울 게 없다. 더군다나 혼다클래식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해볼만한 경기다. 한편 양용은은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무려 313계단이나 상승한 147위(종전 460)로 올라섰다. 다음 목표는 ‘톱 30’이다. 양용은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07년 2월 29위다. 이밖에 ‘코리언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39·나이키골프)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도 시원한 한방을 노린다. CA챔피언십은 77명의 초청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유러피언투어 레이스투두바이 순위 등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컷오프 없이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골프팬들은 4라운드 내내 우즈와 양용은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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