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매치플레이~볼

입력 2009-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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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매년 10% 이상 초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골프볼 시장을 놓고 메이저 브랜드 업체간의 뜨거운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픽=유진한 기자 haja1787@donga.com

신제품출시러시…골프볼시장불붙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국내 골프용품(의류 제외) 시장규모는 9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골프볼 시장규모는 900억원으로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틀리스트가 독차지하던 골프볼 시장에 여타 메이저 브랜드들이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출시하고 속속 뛰어들기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골프볼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여서 안정적인 수입 기반이 될 수 있다. 한 번 플레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좀처럼 바꾸지 않는 충성도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메이저 골프 브랜드에서는 타이틀리스트와 승부하기 위해 저마다의 특성을 내세우며 골프볼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모두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골프볼은 커버의 소재와 딤플 디자인, 코어의 소재나 크기에 따라 특징이 달라진다. 각 브랜드마다 독특한 첨단 기술을 사용해 볼을 제작한다.

골퍼들도 무조건 한 브랜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꼭 맞는 볼을 찾아내려는 성향이 점차 강해져 메이저 브랜드들의 볼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레탄 커버, 설린보다 스핀 많아

○ 골프볼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50여종이 넘는 볼 중 가장 쉽게 볼을 선택하는 요령은 커버의 종류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현재 출시된 볼 커버의 종류에는 우레탄과 설린 두 종류가 있다. 우레탄은 부드러워 충분한 스핀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가격은 더 비싸다. 설린은 커버가 딱딱해 비거리는 더 나가지만 상대적으로 스핀이 적고 값이 저렴하다.

커버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볼의 특징을 결정하지만 어떤 커버 소재를 사용하느냐와 플레이어의 수준을 따져 볼을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다.

비기너의 경우 설린 커버의 볼을 사용해도 관계가 없지만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실력을 갖췄다면 우레탄 커버의 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볼이 클럽에 맞는 순간 스핀을 충분히 만들어내려면 볼의 커버에 충분한 마찰력을 일으켜야 하는데 이는 볼의 커버가 페이스와 잘 맞물릴 때 가능하다. 커버가 너무 매끄럽고 딱딱하면 볼은 클럽 페이스에 맞물리지 못하고 그대로 미끄러지게 되며 스핀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 때문의 볼의 회전을 최대한으로 높이려면 페이스의 홈과 잘 맞물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의 볼로 플레이하는 것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이다.

대부분의 투어 프로들이 우레탄 커버의 볼을 사용하는 이유도 드라이버 샷 거리 증대 보다는 쇼트 게임에서의 일정한 거리제어 능력과, 그린에서 볼을 세울 수 있는 스핀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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