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향해” 무명 돌풍 거세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입력 2019-10-11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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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윤성호, 2R 공동선두
-데뷔 후 첫 우승 기회 잡아
-최경주도 여유 있게 컷 통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다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무명 돌풍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무대를 누비는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신예들이 과감하게 정상을 넘보고 있다.

깜짝 선두 행진을 이어간 주인공은 박정민(26)과 윤성호(23)다. 둘은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렸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코리안 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최다인 3억 원이다. 또한 우승자에게는 향후 5년간 코리안 투어 시드와 이달 17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와 내년 2월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이 주어진다. 아직 생애 첫 우승이 없는 박정민과 윤성호로선 골프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다.

먼저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선 이는 오전조로 출발한 박정민이었다.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뒤 후반 3개 홀에서 버디를 잡고 6언더파 단독선두가 됐다.

오후조로 나선 윤성호도 박정민 못지않은 버디 행진을 펼쳤다. 첫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는 13~15번 홀에서 1타씩을 줄이면서 5언더파가 됐다. 이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번갈아 기록한 윤성호는 파5 7번 홀에서 7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2012년 코리안 투어로 뛰어든 뒤 첫 우승 기회를 잡은 박정민은 “지난달 아들이 태어난 뒤 매사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아들 생각만 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고 웃은 뒤 “성적 욕심을 조금 버리니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앞으로도 즐기면서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일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는데 이를 잘 활용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데뷔 2년차 윤성호는 “오늘 티샷과 아이언샷 등이 워낙 잘 됐다. 그러다 보니 버디 찬스를 많이 잡았다. 운도 따랐다”면서 “하반기 들어서 퍼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감 역시 떨어졌다. 그러나 오늘 좋은 감각을 되찾았다.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2라운드에선 호주 교포 이민우가 5언더파 단독 3위를 달린 가운데 문경준과 이수민, 이승택, 권성열이 4언더파를 기록했다. 2017년 이 대회 신설 이후 2년 연속 컷 탈락을 했던 ‘코리안 탱크’ 최경주는 1언더파 공동 37위로 여유 있게 컷을 통과했다.

송도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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