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사진출처|JTBC 골프 중계 화면 캡처
KPGA는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김비오의 징계 경감 여부를 논의했고, 기존 자격정지 3년을 출전정지 1년으로 징계를 줄이기로 했다. 김비오가 모든 사항을 인정하고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KPGA 선수회가 성숙된 갤러리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제시했다는 점을 징계 경감 이유로 꼽았다. 대신 KPGA 이사회는 “김비오가 2020년까지 봉사활동 120시간을 이수해야 2021년부터 정규대회를 뛸 수 있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열린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복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카메라 셔터 소리를 낸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사건 직후 3년 자격정지를 받았던 김비오는 그러나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르면 2021년부터 코리안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징계가 자격정지에서 출전정지로 완화되면서 KPGA 회원으로서의 권리도 계속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기존의 벌금 1000만 원은 그대로 납부해야 한다.
KPGA 관계자는 “이날 17명의 이사들 가운데 총 12명이 이사회를 참석해 징계 경감을 논의했다. 기존 징계가 다소 과했다는 공통 의견이 주를 이뤘고 대다수가 징계 경감에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