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의 선전으로 뜨거워지는 일본

입력 2019-10-24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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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13년 만의 방문을 맞아 화끈한 팬 서비스는 물론 놀라운 경기력을 뽐내며 일본 골프팬들을 열광시켰다.

우즈는 24일 일본 지바현 아르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설대회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약 114억 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고 개리 우드랜드와 함께 공동선두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첫 10번 홀부터 12번 홀(이상 파4)까지 내리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파5 14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8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고, 후반 버디 5개를 추가해 6언더파를 완성했다. 8월 받았던 무릎 수술의 여파도 사라진 모습이었다.

2006년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이후 13년 만에 일본을 찾은 골프 황제는 라운드 내내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인기를 증명했다. 평일 경기였지만 많은 일본 골프팬들은 연습부터 마지막 홀을 마칠 때까지 우즈와 함께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국에서 처음으로 PGA 투어 정규대회를 유치한 일본은 우즈의 방문으로 뜨거운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우즈는 21일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벌인 ‘MGM리조트 더 챌린지 재팬 스킨스’를 시작으로 가는 곳마다 많은 인파를 몰고 다니고 있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도쿄를 방문해 팬들과 기념 ‘셀카’를 찍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고, 메이지대학교에서 유소년들을 상대로 일일 클리닉을 진행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이처럼 필드 밖에서까지 팬 친화적인 행보를 보인 우즈는 본대회에서도 산뜻하게 출발하며 이번 대회 내내 일본 골프의 열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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